
카카오브레인 대표 출신이 설립한 AI 검색 스타트업 '오픈리서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출시한 'oo.ai'는 단 2개월 만에 월간 활성사용자 200만 명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빠른 속도, 높은 정확도, 그리고 무료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oo.ai의 성공 비결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에서 시작된 꿈, '검색의 혁신'
AI 검색의 혁신을 꿈꾸며 의기투합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오픈리서치의 공동창업자들입니다. 카카오브레인 대표 출신인 김일두 대표를 중심으로, 생성형 AI와 LLM(대형언어모델)이 가져올 검색 시장의 혁신을 일찌감치 직감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보수적인 문화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모든 것을 걸기는 어려웠고, 결국 그들은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김 대표와 뜻을 함께한 동료들은 2024년 7월, 오픈리서치를 설립하며 독립적인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비전과 기술력은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같은 해 9월, 국내 초기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인 1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금 확보를 넘어, 그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와 기대를 증명하는 결과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100억 원의 투자금이 예상과 다르게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초 여러 차례의 시제품 개발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픈리서치 팀의 뛰어난 개발 역량 덕분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완성도 높은 제품이 탄생했습니다. 덕분에 서비스 조기 출시가 가능해졌고, 절약된 개발 자금은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든든한 밑천이 되었습니다.
사용자를 매료시킨 oo.ai의 3가지 핵심 경쟁력
출시 초기부터 oo.ai의 성과는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론칭 4주 만에 MAU(월간 활성사용자) 43만 명, 6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출시 2개월 만에는 200만 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비슷한 시기 글로벌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의 기록(150만 명)을 넘어서는 인상적인 수치입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공 뒤에는 oo.ai만의 확실한 강점이 있었습니다.
| 기간 | 월간 활성사용자(MAU) |
|---|---|
| 론칭 4주 | 43만 명 |
| 론칭 6주 | 100만 명 |
| 론칭 2개월 | 200만 명 |
1. 압도적인 '속도'

oo.ai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속도'입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른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2초 남짓입니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수백 개 이상의 신뢰도 높은 웹 문서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그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요약하여 하나의 보고서 형태로 제공합니다. 수십 초 이상이 소요되는 경쟁 AI 검색 서비스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속도입니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 사용자들에게 이처럼 즉각적인 피드백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2. 독자 기술이 만든 '정확성'
빠르다고 해서 결코 '대충' 검색하는 것이 아닙니다. oo.ai는 '병렬검색'과 같은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정확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AI가 동시에 여러 문서를 검토하는 기술로, 여러 개의 코어가 동시에 작업을 처리하는 GPU의 원리와 유사합니다. 경쟁사가 평균 8개의 문서를 참조하여 답변을 생성할 때, oo.ai는 수백 개의 문서를 동시에 읽고 분석하여 정보의 깊이와 신뢰도를 극대화합니다. 여기에 '벡터 DB' 기술을 더하여 답변의 정확도와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 덕분에 사용자들은 더 빠르고 정확하며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직관적인 '간결함'과 '무료'
아무리 좋은 기능이라도 사용하기 복잡하면 외면받기 쉽습니다. oo.ai는 구글처럼 화면 중앙에 검색창만 둔 매우 간결하고 직관적인 UI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별도의 학습 과정 없이 기존 웹 검색을 하던 습관 그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핵심 기능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 역시 사용자 유입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낮은 진입 장벽은 oo.ai가 단기간에 수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강력한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oo.ai의 미래와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공적인 초기 시장 안착 이후, 오픈리서치는 이제 '수익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김일두 대표는 이 두 가지 과제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광고 모델
오픈리서치는 검색 원가를 지속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기존의 광고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사용자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는 광고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파리 여행을 검색한 사용자에게 관련 쇼핑 명소와 함께 소매치기 예방을 위한 여행자 보험이나 안전한 이동 수단을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사용자의 검색 맥락에 맞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인식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전략입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로

AI 기술의 발전으로 언어의 장벽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oo.ai는 이미 해외 문서 수집 및 검색을 원활하게 수행하며 글로벌 서비스의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속도', '품질', '비용'이라는 검색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김 대표는 "우리 기술은 이미 경쟁사들보다 1~2년 앞서 있다"며 글로벌 공략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오픈리서치의 oo.ai는 단순한 검색 서비스를 넘어, 인간이 컴퓨터와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차세대 포털'을 꿈꾸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사용자 중심 철학으로 무장한 oo.ai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