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심 해킹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KT는 무단 소액 결제 사태로 인해 556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하며, 기존의 '해킹 정황 없음'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늑장 대응으로 비판받는 가운데, KT는 피해 고객에 대한 100%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전말과 KT의 대응책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T, '유심 해킹 없다'에서 '유출 정황 확인'으로 말바꿈
KT는 지난 9일, 개인정보 해킹 정황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뒤인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리핑에서조차 "유심 해킹과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일부 고객의 IMSI(가입자식별번호)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며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KT는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사실을 발표하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소액 결제 피해 사건으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와 피해 고객에 대한 100%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5561명 개인정보 유출, LTE 고객 대상
KT는 올해 KT망 내 통신 이력을 조회한 결과, 불법 초소형 기지국 2개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이 불법 기지국들에서 발생한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약 1만 9000명입니다. 이 가운데 5561명 고객의 IMSI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유출된 고객은 모두 4세대 이동통신인 LTE 고객입니다. KT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5G는 IMSI가 암호화되어 노출되지 않았지만, LTE는 노출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최초 피해 신고 | 지난달 27일 |
| 경찰 통보 | 1일 |
| KT 공식 입장 (해킹 정황 없음) | 9일 |
| KT 입장 번복 (유출 정황 확인) | 11일 |
KT의 늑장 대응, 비판 증폭
KT는 최초 피해 신고 이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이 없다고 주장했던 부분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T의 보상 및 대책
KT는 불법 신호를 수신한 고객 1만 90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USIM) 보호 서비스 및 교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재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 사실과 피해 사실 여부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 유심 교체 및 교체 서비스 가입 링크 등을 문자 메시지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통신사 이동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주요 대책:
- 유심 보호 서비스 및 교체 무료 제공 (1만 9000여명 대상)
- 피해 사실 조회 기능 및 유심 교체 안내
- 통신사 이동 시 위약금 면제 검토
- 소액결제 본인 인증에 PASS 인증만 적용 (12일부터)
- 무단 소액결제 탐지·차단 기능 개발 및 적용
추가 정보 유출 가능성은?
앞으로의 관건은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IMSI 정보만으로는 소액 결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어떤 데이터가 어떤 경로를 통해 소액 결제에 악용되었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IMSI 정보 외에 이름, 생년월일 등 다른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민관합동조사단과 경찰이 가짜 기지국의 유형과 비정상적인 접속 방식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KT 내부자의 소행 가능성도 조사 대상입니다.
| 조사 주체 | 조사 내용 |
|---|---|
| 민관합동조사단 | 가짜 기지국 유형, 비정상적인 접속 방식 등 사고 원인 규명 |
| 경찰 | 추가 개인정보 유출 여부, 소액결제와의 인과관계, 내부자 소행 가능성 |
이번 KT 유심 해킹 논란은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입니다. KT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투명하고 신속한 조사와 함께 실질적인 피해 보상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내부자 소행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KT의 적극적인 대처와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