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현대 타노스 코치가 경기 중 인종차별 논란으로 K리그 상벌위원회에서 출장정지 5경기·제재금 2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해당 제스처의 의미와 징계 배경을 정리했다.
K리그에서 논란이 되었던 전북현대 타노스 코치의 인종차별 의혹과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징계를 확정했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KPFRA)가 문제를 제기한 사안에 대해 연맹이 판단을 내린 것으로, 타노스 코치는 결국 중징계를 받게 됐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19일 회의를 열고 타노스 코치에게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경기 중 받은 퇴장 조치와 별도로 내려진 징계다.
문제의 장면은 이달 8일 열린 K리그1 36라운드 전북 대 대전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서 발생했다. 당시 주심이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자 타노스 코치는 강하게 항의했고, 연속된 격한 행동으로 결국 퇴장을 당했다.
퇴장 직후 그는 주심을 향해 양 검지손가락을 눈에 갖다 대는 동작을 보였다. 주심은 이를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제스처로 판단해 심판보고서에 인종차별 행위로 기재했다.
상벌위원회는 영상 분석을 통해 해당 동작이 국제적으로 ‘슬랜트아이(slant-eye)’로 알려진 행동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는 동양인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는 제스처이며, FIFA에서도 반복적으로 제재된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타노스 코치는 “심판이 상황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눈을 가리킨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원회는 영상에서 확인된 제스처의 모양이 명확히 비하적 행동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타노스 코치가 해당 행동 전후로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고성으로 반복한 점도 징계 검토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상벌위원회는 판결 기준에 대해 “어떤 행위가 경멸적·모욕적인지는 행위자가 의도한 바가 아니라 외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의도보다 사회적 의미와 상대가 느낄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징계는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결정된 것이다. 다만 경기 상황이 과열된 가운데 우발적으로 나온 행동이라는 점은 감경 요소로 고려됐다고 연맹은 덧붙였다.
